이노메트리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100억원의 은행 무역금융 대출한도 설정안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자금경색,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 등 불확실한 외부환경에 대비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비즈니스 플랜에 차질 없이 동승하고자 금융기관 대출한도를 늘리는 등 선제적 자금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국내 3사를 비롯한 배터리 제조사들은 미국, 헝가리, 중국 등에 수십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은 기본이고, 수년에 걸친 대규모 생산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낼 수 있는 재무 안정성을 갖춘 협력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노메트리는 배터리 내부를 엑스레이로 촬영, 분석해 불량을 찾아내는 검사 장비를 만든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국내 3사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경쟁적 설비 확충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메이저 고객사 수주가 증가하면서 올해 제2공장, 제3공장을 확보해 연초 대비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높였다. 임직원 수 또한 현재 약 160명으로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내년에는 300명까지 채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이미지 프로세싱 및 AI SW 분야의 박사급 전문인력들을 적극 영입해 X-ray 이미지 분석력과 검사 정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황진철 전무(CFO·경영지원실장)는 "당사는 무차입 경영으로 성장해 왔고, 지금도 현금 등 유동성이 약 500억 원 정도로 충분하기 때문에 유상증자나 메자닌 등 별도의 자본조달 없이 여신한도 추가로 최대 800억 원까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수주가 급증하더라도 생산 초기에 집중 투입되는 원재료비 및 운영비용 등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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