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메트리, 대량생산 대비 현금성 자산 800억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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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2-12-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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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노메트리 제1공장에서 직원들과 대화 중인 이갑수 대표]

2차전지용 엑스레이검사솔루션 전문기업 이노메트리가 연말까지 현금 유동성 규모를 최대 8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노메트리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100억원의 은행 무역금융 대출한도 설정안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자금경색,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 등 불확실한 외부환경에 대비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비즈니스 플랜에 차질 없이 동승하고자 금융기관 대출한도를 늘리는 등 선제적 자금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국내 3사를 비롯한 배터리 제조사들은 미국, 헝가리, 중국 등에 수십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은 기본이고, 수년에 걸친 대규모 생산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낼 수 있는 재무 안정성을 갖춘 협력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관계자는 "이노메트리는 생산능력 규모에만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실질적 현금흐름을 예측하고,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자금여력을 갖춰 고객사의 경쟁력 확보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파트너십을 가져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노메트리는 배터리 내부를 엑스레이로 촬영, 분석해 불량을 찾아내는 검사 장비를 만든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국내 3사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경쟁적 설비 확충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메이저 고객사 수주가 증가하면서 올해 제2공장, 제3공장을 확보해 연초 대비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높였다. 임직원 수 또한 현재 약 160명으로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내년에는 300명까지 채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이미지 프로세싱 및 AI SW 분야의 박사급 전문인력들을 적극 영입해 X-ray 이미지 분석력과 검사 정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황진철 전무(CFO·경영지원실장)는 "당사는 무차입 경영으로 성장해 왔고, 지금도 현금 등 유동성이 약 500억 원 정도로 충분하기 때문에 유상증자나 메자닌 등 별도의 자본조달 없이 여신한도 추가로 최대 800억 원까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수주가 급증하더라도 생산 초기에 집중 투입되는 원재료비 및 운영비용 등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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