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명 식당 대표 살인하려고...집에서 2~3시간 기다린 50대男

[사진=연합뉴스]

제주 유명 식당 대표를 살인한 일당이 붙잡혔다. 

지난 2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식당 대표인 A씨를 살해한 50대 남성 B씨, B씨 아내 C씨 그리고 A씨 지인인 D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부부인 B씨와 C씨는 지난 15일 배편을 이용해 차량을 싣고 제주로 왔다. 

이후 16일 B씨는 D씨가 알려준 비밀번호를 이용해 얼굴을 가린 뒤 피해자 자택에 침입했고, 2~3시간 숨어있던 B씨는 귀가한 A씨를 둔기로 살해했다. 

범행 직후 도주했던 B씨는 제주동문재래시장에서 기다리던 C씨의 차를 타고 제주항으로 향했고, 배를 타고 제주도를 벗어났다. 하지만 19일 경찰에 의해 주거지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피해자를 전혀 알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B씨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의 집에 들어간 점과 얼굴을 가린 점, 수사에 혼선을 둔 점을 들어 계획 범행으로 보고 있다. 

특히 D씨가 최근 A씨와 금전 문제로 다투고, B씨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준 점을 보고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