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정부를 향해 해외마케팅 및 시장다변화, 금융 지원 등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회의실에서 중소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고 수출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수출은 6800억달러(약 875조 8400억원) 이상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의 금리인상과 소비위축으로 경제 하방압력이 증대되는 등 앞으로 마주할 수출여건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주요국 경기둔화 및 물가상승으로 수출 중소기업 79%가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시장다변화 지원, 수출기업 금융지원 등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수출 유관기관과 수출 중소기업 5개사도 참석해 현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전시회 관련 절차 및 제도 개선, 해외인증 갱신 지원, 수출신용보증 한도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산업부는 수출 유관기관을 통해 지원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치하고,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는 등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트라, 무보, 중진공 등 유관기관과 함께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금융, 마케팅, 인증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출 활력의 조기 회복을 목표로 내년 수출지원사업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 지원해 현장 애로와 물류, 마케팅, 인증 등 수출기업의 당면 현안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수출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무역금융은 최대 260조원 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중소기업 보증한도 확대와 수출 초보기업에도 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수출성장금융을 지원한다.
장 1차관은 “중소기업들이 수출현장에서 직면하는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정부의 내년 수출 활성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산업부는 △수출 현장방문 △제3차 수출전략회의 △수출업계 간담회 등을 연이어 추진함으로써 긴밀한 민관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공백 없는 맞춤형 지원전략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