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하반기에 자연어처리 국제학회 EMNLP에서 총 세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첫 논문은 자체 개발한 AI 자연어처리 모델 '리틀버드(LittleBird)'를 활용해 길고 방대한 문서에 대한 질의응답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연구 성과가 담겼다.
또한 번역 성능을 향상시키는 연구 성과 및 기계번역에서 번역문의 유창성과 타당성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도 제안했다. EMNLP에 발표된 마지막 논문은 온라인 상 혐오 표현과 관련된 연구 성과를 발표, 언어모델의 치팅 문제에서 자유롭고 프라이버시와 윤리 이슈를 경감시키는 평가셋을 만드는 방법을 새롭게 제시한 내용이다.
AI 분야 국제 학술지 IEEE 엑세스에서는 두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하나는 실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얼굴인식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는 연구 성과에 관한 것으로, 방대한 아키텍처 후보군을 아주 작은 범위로 줄이고, 아키텍처 탐색과 모델 학습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관련이다. 다른 건은 긴 비디오 영상에서 프레임 별로 어떤 행동인지 예측할 수 있는 '시간적 행동 분할 방법론'을 소개한 것이 골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글로벌 챌린지에서 성과를 보였다. 특히 하반기에는 지난 6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관하는 얼굴인식 기술 대회(FRVT)의 일대일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일대다 키오스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9월에는 메타AI의 지식집약적 언어작업(KILT) 통합벤치마크에서 주관한 글로벌 기계독해 대회 ELI5(Explain Like I'm 5)에서 미국·중국 등 AI 강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자체 AI 연구개발 성과를 담은 보고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 리포트'도 공개했다. 이 리포트에는 전문가가 꼽은 최신 AI 동향, 여러 산업 분야에 AI가 적용된 혁신 사례 등 내용이 포함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올해 총 23편의 논문을 AI 국제 학회에서 발표하며 자사 AI 기술력과 업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하반기 연구 논문 성과는 단순히 더 나은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AI 컨택센터와 챗봇, 얼굴인식 등 자사 서비스 고도화에 적용해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효용을 제공하는 실용적 연구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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