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핵관 무공천' 도발에 뿔난 與 당권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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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수습기자
입력 2022-12-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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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현 "윤 대통령에 대한 발언 선 넘어...당대표 불출마 해야"

  • 김기현 "당원동지들의 공헌 가볍게 여기는 건 해당(害黨)적"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월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나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당 김기현 의원은 29일 유승민 전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무공천' 관련 발언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윤핵관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온 분 같다"며 "당대표 불출마를 고려해달라"고 했다. 

그는 "얼마든지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다. 2015년 '증세 없이 복지 없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을 때는 당내에서도 옳은 소리를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6년 공천 탈락했을 때도 많은 분이 응원했고 그 결과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며 "그때는 보수 정관과 당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이미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저와 유 전 의원은 닮은 게 많다"면서도 "다른 점도 분명히 있다. 저는 탄핵에 반대했고 다른 당을 만들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당대표 나올 때가 아니다. 승산이 없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유 전 의원이 나오는 순간 당은 걷잡을 수 없는 분열에 휩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도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당원동지들의 헌신과 공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해당(害黨)적 언행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이 쪼개지고 탄핵사태로 이어졌던 참담한 과거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은 당원동지들께서 각고의 노력을 한 끝에 간신히 정권교체를 이루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선거전략 차원이더라도 당·대통령 간 화합과 건설적인 협업을 위해 고심하는 당원동지들을 막말 수준의 레토릭(미사여구)으로 비난하는 데만 몰두한다면, 왜 당을 같이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유 전 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지금 완장을 차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고 설치고 권력에 기생하는 사람들에게 공천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저런 사람들을 제거해야 당이 제대로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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