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반도 전문가' 영국대사 접견..."평화 위한 英 노력 기대"

크록스 대사 "한영 파트너십은 다차원적"...미래·평화·협력·국민·지구 파트너십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을 방문한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의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영국은 한국의 우방국 중 북한과 수교하는 대표 국가"라며 "한반도 정세가 매우 불안정해지는 상황 속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영국 정부의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나 "한반도가 냉전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정세가 안정되는 것이 영국의 이해관계에도 크게 도움 될 것"이라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은 인류 보편의 가치다. 영국 정부와 대사님께서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크룩스 대사님은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라며 "최근까지 주북한대사를 역임하고 한반도 정세에도 조예가 깊으신 걸로 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과 애정도 많다고 들었는데 감사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크룩스 대사는 "영국은 행정부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입법부와의 관계도 상당히 중시한다"며 "따라서 영국 대사는 대야당과의 협력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영국의 파트너십은 다차원적인 파트너십"이라며 △미래 △평화 △협력 △국민 △지구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크룩스 대사는 먼저 "영국과 한국이 같이 공유하는 가치를 북한에 호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평화 파트너십을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 두 국가가 FTA 재협상을 시작하는데 디지털무역 활발화를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협력에 관한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국민 파트너십에 대해 "세계 속 인권을 도모하고 각 나라에서 성평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지구 파트너십을 두고 "기후 변화를 막으려는 노력과 탄소 중립, 청정에너지 발전을 위해 한국과 영국이 함께 노력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크룩스 대사가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