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측은 2월 작성한 합의서 내용 중 첫 번째 항목인 본사 이전은 내년 2월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결정된다면 3월 주주 총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고, 두 번째 항목인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설치 또한 약속대로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항목인 지역 투자는 확정된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상생협력 사업의 경우 많은 논의가 있어왔지만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 피해를 입어 피해 복구가 완료된 이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특위 위원들은 “최고 경영자의 답변만이 의미가 있기에 오늘 설명회는 큰 의미가 없다”며 “최정우 회장과 직접 면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또 “우수 인력 확보 등 애로 사항을 내세우지만, 포스코는 늘 포항에 있어 왔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1위의 글로벌 철강 회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며 “서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의지만 있다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문제가 없다. 국민 기업으로 소명을 다해 신산업 또한 포항에서 함께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김일만 특위 위원장은 “태풍 힌남노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 되기를 포항 시민을 대신해 기원한다”며 “오늘 설명회가 다소 의전에 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나 의결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자와의 소통을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성사되지 않은 점을 상기한다면, 오늘 자리가 소통의 단초라 여겨져 의미가 없지 않다고 본다. 2023년 주주 총회에서 명확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때까지 상호 간의 소통과 협의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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