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긴급회동…"북한 ICBM 발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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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2-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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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3국 안보협력은 심화할 것"

  • 블링컨 "협력국과 동맹국 방위 위한 약속 더 확고해지게 할 것"

  • 하야시 "3개국 안보협력 포함, 北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협력"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긴급회동한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의 외교수장. 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박진 외교부 장관. [사진=외교부]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의 외교수장들이 독일 뮌헨에서 긴급회동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19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8일(현지시간) 뮌헨 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다수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와 역내외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는 강력한 억제와 강하고 확고한 의지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며 “한·미동맹은 철갑을 두른듯하고 확장억제는 강화될 것이며, 한·미·일 안보협력은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우리는 북한에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당장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은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도발 행동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복수로 위반했다”며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국가들은 이를 활용해 북한이 최근 몇 년간의 가고 있는 경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한·미·일은 긴밀한 협력하에 우리의 억제력과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조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북한의 이런 행동은 우리가 함께하는 일과, 우리의 동맹, 우리 협력국과 동맹국 방위를 위한 약속을 더욱 확고해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북한이 발사한 ICBM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했고 사정거리가 미대륙 전체”라면서 “이는 충격적으로, 국제공동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미·일은 억제력을 높이기 위한 3개국 안보협력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후 5시 22분께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18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5형을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에 대해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거리 989㎞를 401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으며, 강평에서 ‘우’를 맞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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