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출신 인사, 내년 총선서 전북출마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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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전북취재본부 취재국장
입력 2023-02-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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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윤·심재철·진교훈, 본인 의사 관계없이 지역서 출마 가능성 제기

왼쪽부터 이성윤, 심재철, 진교훈 [사진=나무위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에서 전북이 고향인 검경 출신 인사들의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관심을 끈다.

당사자들은 직접적인 의사를 밝힌 적이 없음에도, 상당한 무게감을 갖춘 이들의 이름이 지역 내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서다.

22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검찰 및 경찰 고위직을 지냈거나 현직에 있는 인사가 내년 총선에서 전북 지역구에서 출마할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이성윤·심재철 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등이다.

이성윤 위원(61)의 경우 최근 전주갑 출마설이 갑작스레 대두되고 있다.

고창군 출신인 이 위원은 전주고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고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법무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를 막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위원이 출마를 결정할 경우, 현역 재선인 김윤덕 의원과의 불꽃튀는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심재철 위원(54)은 1~2년 전부터 완주·진안·무주·장수 출마설이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완주 동상 출신인 심 위원은 전주 동암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뒤,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심 위원 또한 문재인 정부 때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역임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첫 검찰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됐다.

무엇보다 그간 김제시에 이어 진안·무주·장수와 한 선거구로 획정되면서 20년 동안 지역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완주군에서 심 위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선거구 획정과는 별도로 심 위원이 출사표를 던질 경우, 9만3000여명에 이르는 완주군 인구수를 고려할 때 선거판도를 크게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재선을 통해 안정적인 지역기반을 구축한 안호영 의원과의 경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교훈 전 차장(56)은 전주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비록 오는 4월 재선거를 통해 새로운 국회의원을 뽑지만 임기가 고작 1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년에 진 전 차장이 출마할 수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진 전 차장은 전주 출신으로 완산고와 경찰대학을 졸업한 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지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8월부터 1년 동안 제32대 전북경찰청장으로 근무하면서 도민에게 인지도를 높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출마를 결정할 경우, 경선 과정에서 양경숙 현 의원(비례), 이정헌 전 JTBC 앵커,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덕춘 변호사 등 쟁쟁한 인사들과의 버거운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한 정치권 인사는 “네임 밸류만으로는 상당한 검경 인사들이 현 정부 들어 좌천되거나 퇴직함에 따라, 이들이 국회에 진출하는 것을 바라는 여론이 현재와 같은 출마설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이는 역으로 보면 현역 의원들에 대한 실망도 한몫하고 있는 만큼, 검경 출신 인사들의 향후 행보는 지역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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