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 전시 참여작가 장세진, '테오도라 니메이어'상 수상

심사위원 "장세진, 유럽 중심주의적인 생각에 질문 제기"

2022년 아르코미술관에 전시됐던 장세진 작가의 '산신(山神) 기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아르코미술관이 2022년 기획초대전 ‘올 어바웃 러브: 곽영준&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에서 소개한 장세진 작가가 지난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라익스아카데미에서 테오도라 니메이어(Theodora Niemeijer) 상을 수상했다.
 
장세진 작가는 한국계 네덜란드인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아르코미술관 ‘올 어바웃 러브: 곽영준,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을 통해 처음으로 작업을 선보였다.
 
그는 국제 입양의 어두운 면을 제국주의와 국가의 권력이라는 차원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한 작업을 설치 및 영상 작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아르코미술관 전시 이후 2022년 하반기에는 부산비엔날레 참여작가로도 활동했다.

테오도라니메이어 상은 니메이어 기금과 반아베 박물관이 후원하는 상으로, 네덜란드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여성 예술가를 후원한다.
 

이 상은 남녀 예술가 사이의 동등한 기회 창출, 예술계 내 여성 작가의 대표성과 기여도를 강화하고자 2012년부터 격년으로 수여되어 왔다.
 
심사위원인 아벨린 드 브루인 퀘찰아트센터 디렉터는 “장세진은 유럽 중심주의적인 생각에 질문을 제기하며, 내밀한 이야기를 지정학적 문제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와 결합시키면서도 시각적인 설득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10만 유로의 상금은 예술가를 장려하기 위한 여타의 조건없는 상금으로써 네덜란드 내 최대 규모다. 올해부터는 여성 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수상하던 방식을 여성 중견 작가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상금도 1만 유로에서 10만 유로로 증액했다.
 

장세진 작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