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인상 기억하거나 자신을 각인 시킬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여러 방식이 있겠지만 가장 좋은 건 향기다. 많은 사람들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향수를 구입하는 이유다. 특히 요즘에는 사람에게 뿌리는 향수들 뿐만 아니라 북퍼퓸이라는 책에 뿌리는 향수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별마당 도서관에는 그 어느 때보다 향기가 가득했다. 향수 브랜드 '조말론 런던'을 창업한 조 말론 CBE(대영제국 훈장)가 강연을 하며 공간을 향수로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그는 책과 향수 그리고 책 냄새와 향기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전하며 도전과 창의성 그리고 향기로운 삶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강연 시작 3시간 전부터 자리는 꽉 찼고 오후 7시 강연 시작을 앞두고는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현장을 가득 채웠다.
고급 향수 브랜드로 많이 알려진 조말론은 사실 창업주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조말론은 지난 1994년 조 말론 CBE가 창업한 브랜드다. 그는 어린시절 가난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면서 어머니의 일을 도와 미용 크림을 제조하고 손님들에게 마사지를 해주는 과정에서 자신의 후각이 남들보다 더 발달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는 창의성의 원천이 됐고 향수 브랜드 조말론의 시초가 됐다.
그가 남편과 함께 만든 조말론 런던은 자연을 표방하는 향수 컬렉션으로 유명세를 탔고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03년 그에게 유방암 선고가 내려졌고 조 말론의 삶은 요동쳤다. 자신의 정체성인 뛰어난 후각 능력이 항암치료 중 상실했고 이로 인해 2006년 에스티로더에 조말론을 매각하게 됐다.
조 말론 CBE는 "9개월의 시한부 인생이 주어졌고 병과 싸우기로 결정했다. 용감하게 새로운 치료와 수술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후각을 잃었다. 암에 걸렸다는 것보다 후각을 잃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고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 말론 CBE는 회사를 떠난지 한 달 만에 후각이 회복되면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됐다. 조 말론 CBE는 가족의 힘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과거 자신이 일했던 런던 엘리자베스 42번가에서 2011년 자신의 두 번째 브랜드인 조 러브스를 론칭하게 된다.
그는 "내게 향수는 사업이나 일이 아니라 가장 좋은 친구라는 걸 알게 됐다. 난 향수를 보면 마치 사람 같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언제 말을 걸어야 할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동종업계 진출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5년 동안 이 일을 못한다는 게 너무 괴로웠다. 두려움이 있었지만 다시 시작해보자고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조 말론 CBE가 새롭게 창업한 조 러브스의 모든 향은 그의 개인적인 추억과 기억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되는 경험은 여행이다.
그는 "꿈을 경험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오만이라는 곳을 갔다. 아라비아의 아름다운 반도인 오만에서 전통적인 배를 타고 그 위에 누워서 짙은 보라색과 같은 밤하늘을 바라봤다"며 "제 옆에서는 돌고래들이 수영을 하는 그런 꿈을 바탕으로 향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살다 보면 세상을 바꾸거나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훌륭한 아이디어는 멀리서 나오지 않는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서 나오기도 한다"며 "여러분들이 제대로 된 경로에 있다면 계속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다 보면 정말 훌륭한 선물과도 같은 순간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만든 향수 브러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때론 우리의 인생에서 결정을 내리는데 그 순간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틀린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괜찮다"며 "중요한 건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내 삶의 기쁨이 무엇이고, 내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그걸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 향수 병을 지참한 조 러브스의 애호가들은 현장에서 사인회와 포토타임 등을 진행했다. 이들은 무대에서 자신의 향수병에 조말론에게 직접 사인을 받고 대화를 나눴다.
여러 방식이 있겠지만 가장 좋은 건 향기다. 많은 사람들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향수를 구입하는 이유다. 특히 요즘에는 사람에게 뿌리는 향수들 뿐만 아니라 북퍼퓸이라는 책에 뿌리는 향수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별마당 도서관에는 그 어느 때보다 향기가 가득했다. 향수 브랜드 '조말론 런던'을 창업한 조 말론 CBE(대영제국 훈장)가 강연을 하며 공간을 향수로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그는 책과 향수 그리고 책 냄새와 향기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전하며 도전과 창의성 그리고 향기로운 삶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강연 시작 3시간 전부터 자리는 꽉 찼고 오후 7시 강연 시작을 앞두고는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현장을 가득 채웠다.
고급 향수 브랜드로 많이 알려진 조말론은 사실 창업주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조말론은 지난 1994년 조 말론 CBE가 창업한 브랜드다. 그는 어린시절 가난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면서 어머니의 일을 도와 미용 크림을 제조하고 손님들에게 마사지를 해주는 과정에서 자신의 후각이 남들보다 더 발달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는 창의성의 원천이 됐고 향수 브랜드 조말론의 시초가 됐다.
그가 남편과 함께 만든 조말론 런던은 자연을 표방하는 향수 컬렉션으로 유명세를 탔고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03년 그에게 유방암 선고가 내려졌고 조 말론의 삶은 요동쳤다. 자신의 정체성인 뛰어난 후각 능력이 항암치료 중 상실했고 이로 인해 2006년 에스티로더에 조말론을 매각하게 됐다.
조 말론 CBE는 "9개월의 시한부 인생이 주어졌고 병과 싸우기로 결정했다. 용감하게 새로운 치료와 수술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후각을 잃었다. 암에 걸렸다는 것보다 후각을 잃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고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 말론 CBE는 회사를 떠난지 한 달 만에 후각이 회복되면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됐다. 조 말론 CBE는 가족의 힘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과거 자신이 일했던 런던 엘리자베스 42번가에서 2011년 자신의 두 번째 브랜드인 조 러브스를 론칭하게 된다.
그는 "내게 향수는 사업이나 일이 아니라 가장 좋은 친구라는 걸 알게 됐다. 난 향수를 보면 마치 사람 같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언제 말을 걸어야 할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동종업계 진출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5년 동안 이 일을 못한다는 게 너무 괴로웠다. 두려움이 있었지만 다시 시작해보자고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조 말론 CBE가 새롭게 창업한 조 러브스의 모든 향은 그의 개인적인 추억과 기억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되는 경험은 여행이다.
그는 "꿈을 경험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오만이라는 곳을 갔다. 아라비아의 아름다운 반도인 오만에서 전통적인 배를 타고 그 위에 누워서 짙은 보라색과 같은 밤하늘을 바라봤다"며 "제 옆에서는 돌고래들이 수영을 하는 그런 꿈을 바탕으로 향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살다 보면 세상을 바꾸거나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훌륭한 아이디어는 멀리서 나오지 않는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서 나오기도 한다"며 "여러분들이 제대로 된 경로에 있다면 계속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다 보면 정말 훌륭한 선물과도 같은 순간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만든 향수 브러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때론 우리의 인생에서 결정을 내리는데 그 순간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틀린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괜찮다"며 "중요한 건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내 삶의 기쁨이 무엇이고, 내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그걸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 향수 병을 지참한 조 러브스의 애호가들은 현장에서 사인회와 포토타임 등을 진행했다. 이들은 무대에서 자신의 향수병에 조말론에게 직접 사인을 받고 대화를 나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