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GM 공장 인수 추진…연 생산량 90만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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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3-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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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외국 자동차공장 인수를 추진한다. 현대차는 연간 생산 대수를 90만대 수준으로 확대해 1위 마루티 스즈키를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3일 제너럴모터스(GM)의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 인수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텀시트(주요 거래 조건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텀시트는 일반적으로 본계약에 앞서 부지, 건물, 생산 시설 등 투자 대상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때 작성된다.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가 인도에서 외국기업 공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1998년 남부 첸나이에 제1공장을 설립했고 2008년 2공장을 세웠다. 현재 두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약 76만대이며 이 가운데 15만대가량은 수출하고 있다.

GM은 2017년 인도 내수 시장에서 철수했고 탈레가온 공장은 2020년 10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가동 중단 당시 탈레가온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자동차 13만대, 엔진 16만개에 달했다.

GM은 지난해까지 중국 승용형 다목적차(SUV) 업체인 창청자동차와 공장 매각 계약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현대차가 이번 계약을 마무리 지으면 인도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 대수는 90만대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55만2511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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