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돌아가시면 보통 추모전이나 기획전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좋아하고 높게 평가해온 오세영 작가가 돌아가셨는데도 제대로 기사도 나오지도 않고 전시도 열리지가 않아서 제가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평가 되어서 끝날 작가가 아닌데 싶어 안타까운 마음에 그분의 미술세계가 재조명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한 컬렉터의 진심이 전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오세영(1938∼2022) 화백을 추모하는 전시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2층 전시장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서울대와 홍익대에서 회화와 공예(판화)를 전공한 오 화백은 1980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20여년간 주로 해외에서 활동해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오 화백은 1980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에서 활동하며 영국·미국·독일 등지에서 세계적 미술상을 수상하고,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알렸던 작가였다.
오 화백은 1985년에는 미국평론가 주최 미국 워싱턴 D.C. 국가정규공모전 해외작가 ‘10대 작가’로 선정됐다. 1991년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디 트레페화랑과 뉴욕 몬태그 화랑 설립 100주년 기념 세계 최우수작가 선정 1위 수상, 199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국립미술관 초대개인전 등 유명 미술상 수상과 초대전이 계속 이어졌다.
전시 출품작품은 박재석 컬렉터가 2019년부터 수집해온 오세영 화백의 대표작 ‘심성의 기호(Sign of Mind)’를 비롯해, 오 화백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작품 ‘축제(Festival)’ 등 42점이다.
30년간 근무한 대기업을 지난해 퇴직하기 전까지 10년간 사내 ‘마음건강사무국’ 국장으로 일한 박 컬렉터는 심리상담사 30명, 의사 8명과 함께 미술심리치료 겸 마음건강 관련 업무를 했다.
그때 ‘마음을 치유해주는 그림’을 찾기 위해 많은 갤러리와 그림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의 마음을 빼앗아간 첫 번째 그림이 오 화백의 ‘축제’(1989년)였다.
박 화백은 “그 감동은 칸딘스키나 클레 그림 이상이었다. 오세영 화백의 ‘축제’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태양이 환하게 주변을 비추고 사람들은 신나게 춤을 추는 그림은 우울한 기분까지 단번에 날려버리는 듯했다”라고 회상했다.
이번 전시에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축제’와 함께 태극기의 괘와 효를 재해석한 ‘심성의 기호’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종교적 세계관을 볼 수 있는 작품 ‘천지창조’는 강렬한 색이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는 오 화백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양태석 국전작가협회 이사장은 지난 15일 전시장에서 “오세영 작가는 세계적인 작가”라며 “미국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특출한 작품을 했던 분으로, 미국에 계시던 1980~2000년 사이에도 우리나라의 토속 색과 문양을 사용해서 추상화를 그리며 한국을 빛낸 화가다”라고 말했다.
한 컬렉터의 진심이 전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오세영(1938∼2022) 화백을 추모하는 전시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2층 전시장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서울대와 홍익대에서 회화와 공예(판화)를 전공한 오 화백은 1980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20여년간 주로 해외에서 활동해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오 화백은 1980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에서 활동하며 영국·미국·독일 등지에서 세계적 미술상을 수상하고,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알렸던 작가였다.
전시 출품작품은 박재석 컬렉터가 2019년부터 수집해온 오세영 화백의 대표작 ‘심성의 기호(Sign of Mind)’를 비롯해, 오 화백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작품 ‘축제(Festival)’ 등 42점이다.
30년간 근무한 대기업을 지난해 퇴직하기 전까지 10년간 사내 ‘마음건강사무국’ 국장으로 일한 박 컬렉터는 심리상담사 30명, 의사 8명과 함께 미술심리치료 겸 마음건강 관련 업무를 했다.
그때 ‘마음을 치유해주는 그림’을 찾기 위해 많은 갤러리와 그림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의 마음을 빼앗아간 첫 번째 그림이 오 화백의 ‘축제’(1989년)였다.
박 화백은 “그 감동은 칸딘스키나 클레 그림 이상이었다. 오세영 화백의 ‘축제’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태양이 환하게 주변을 비추고 사람들은 신나게 춤을 추는 그림은 우울한 기분까지 단번에 날려버리는 듯했다”라고 회상했다.
이번 전시에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축제’와 함께 태극기의 괘와 효를 재해석한 ‘심성의 기호’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종교적 세계관을 볼 수 있는 작품 ‘천지창조’는 강렬한 색이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는 오 화백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양태석 국전작가협회 이사장은 지난 15일 전시장에서 “오세영 작가는 세계적인 작가”라며 “미국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특출한 작품을 했던 분으로, 미국에 계시던 1980~2000년 사이에도 우리나라의 토속 색과 문양을 사용해서 추상화를 그리며 한국을 빛낸 화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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