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수익성 악화…기업 3곳 중 2곳 "수익 못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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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4-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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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3%대 지속…"정부 지원책, 제도 내용도 몰라"

기준금리가 3%대에 진입한 지 7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기업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2개를 대상으로 했다. 응답 기업 66.3%는 적자를 내고 있거나 손익분기 상황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 3곳 중 2곳이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말이다.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해 ‘이익과 비용이 동일한 손익분기 상황’이라고 답한 기업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자로 전환된 상황(24.3%) △적자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11.0%) 등이라는 응답이 있었다. 이에 반해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고 한 기업은 33.7%에 불과했다.
 
고금리 기조에 이미 기업이 감내 가능한 수준은 넘어섰다. 지난해 9월 대한상의 조사에서 수익 실현을 위해 기업은 기준금리 2.91% 수준을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준금리는 이를 0.6%포인트 초과하는 3.5%다. 3%대 기준금리가 지속된 건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또 3.5%를 기록한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실제 현재 자금 사정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 중 절반을 넘는 56.3%가 ‘고금리로 인해 작년보다 어려움이 심화했다’고 답했다. 또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29.3%였고 어려움이 없거나 자금 사정이 개선됐다고 한 기업은 각각 12.7%, 1.7%였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현장의 체감은 높지 않았다. 응답 기업 중 60.7%가 “지원 제도 내용을 몰라 활용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지원 대책 효과가 낮은 이유로는 △지원 대책이 제한적(35.5%) △지원 대책에 대해 모르는 기업이 많음(28.7%)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가장 바라는 지원책으로 고금리 기조 전환(58.7%)을 꼽았다. 또 세제 지원 등 비용 절감책(26.0%), 대출 보증 지원 확대(8.7%),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6.6%) 등을 기대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무역적자가 13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 소비심리 둔화를 부추길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득과 실을 면밀히 따져보고 내수 소비 진작과 경기 회복을 위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신중한 금리 결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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