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김정은 추대 11주년에…北, 평양서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 발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3-04-13 10: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통신 단절 이어 도발 감행…태양절 이틀 앞두고 미사일 쏴

북한은 3월 14일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사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11주년인 13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이후 17일 만이다.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 등이 예정돼 있어 북한이 이를 전후해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탄도미사일은 고각 발사돼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됐다.

군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9번째다. 중거리급 이상 발사는 지난 3월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쏜 것이 가장 최근이었다.
 
이번 도발에서 북한은 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기존 화성-17형이나 화성-15형, 또는 북한이 올해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일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ICBM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방위성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내륙부에서 적어도 1발의 ICBM급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이 높은 각도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통신 끊고 미사일 도발까지…한반도 긴장 수위 고조 
북한이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사일 도발까지 재개해 한반도 긴장 수위가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도발은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남한 지도를 걸어두고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감행됐다. 김 위원장은 손가락으로 수도권과 평택 주한미군 기지 등을 가리키며 지시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3월 28일 보도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전격 공개했고, 이달 8일에는 수중핵무인공격정 ‘해일-2형’의 수중폭파 시험을 보도하는 등 무기체계 공개를 통한 무력 시위도 꾸준히 이어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김 위원장의 추대 11주년과 맞물려 이뤄졌다. 여기에 최근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 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반발하는 측면도 있다.
 
아울러 한·미 및 한·미·일 군사 당국의 대북 공조 수위가 높아지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22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억제 및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또 한·미·일 3국 군사당국은 14일 워싱턴에서 제13차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열어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의 3국 간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방안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