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가담 의혹' 임창정 "다른 투자자에 주식 유치·영업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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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3-04-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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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가담 의혹을 받는 가수 임창정 [사진=연합뉴스]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가담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임창정은 2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일로 많은 분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주가 조작 가담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였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지난해 11월 지인 소개로 사태 관련자들을 만나게 됐다. 이들은 케이블방송 채널, 프랜차이즈 관련 IT기업 ,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IP를 소유하고 있어 제가 추진하는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신뢰하고 이들과 제휴 사업을 논의, 진행하게 되었다. 이들은 제가 설립한 ㈜임창정 법인 등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구주를 인수하고 저의 사업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도 해 주겠다고 하였다"라며, 변호사를 통하여 저의 기획사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태 관계자들은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대한 가치 투자를 통해 재력 있고 신망 있는 유명한 자산가들의 주식계좌를 일임받아 재테크 관리를 하고 있다며 높은 수익률이 실현된 주가 그래픽과 계좌 잔액 등을 제시, 제게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산을 불릴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주식 투자 경험이 거의 없었다며 그들의 말만 믿고, 다른 투자자들처럼 "계좌 개설, 주식 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겼다. 이들은 계좌 개설 후 개별적 주식 종목이나 주식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리지 않고 계정 정보라는 앱(잔액만 확인할 수 있고 신용대출과 종목 및 그래프가 보이지 않는 앱)만 깔아주었다"며 이들이 요구대로 행동했다고 거들었다.

그는 "이들이 소유한 IP 중 케이블 채널 방영 예정작을 함께 기획하고 첫 녹화를 마친 뒤 다음 사업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보았다. 이들을 동반자라 여기고 사업을 진행하던 중 이번 사태가 불거져 당혹스럽다. 저는 이 과정에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에게 주식을 권유하거나 영업하지 않았다. 동료 A에게 투자 권유를 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다. 동료 A에게도 확인했다.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비난하지는 말아달라"고 전했다.

임창정은 "이번 일은 진위와 법적 이슈를 떠나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전문적 금융 지식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이런 일에 저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금전적 손해를 떠나 너무나 가슴이 미어진다.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거고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이 제작한 가수 미미로즈를 언급 "희망을 노래해야 할 후배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창정의 주가 조작 가담 의혹은 소시에테제네랄 증권에서 쏟아진 매물이 급락하면서 드러났다. 선광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 등 8개 주가는 24일부터 사흘간 70% 가까이 급락했다. 금융당국은 작전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하고 집중 조사에 착수했다.

JTBC 뉴스룸은 임창정이 설립한 연예기획사의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30억원을 주가조작 의혹 일당에게 재투자했다. 임창정은 그의 부인 증권사 계정에 각각 15억 원을 넣었으며 신분증까지 맡겨 이들이 대리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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