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장관 "성별근로공시제 도입해 男女임금격차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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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3-05-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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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장관취임 1년 간담회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가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5.17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가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17일 "양성평등이 이뤄지려면 여성이 정치권력을 가지고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범정부 여성인력양성협의체 논의를 거쳐 여성경제활동 촉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여가부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여성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성 일자리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여성인력양성협의체는 다음 달 출범한다. 협의체는 빠른 논의를 거쳐 조만간 관련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는 기업이 채용·재직·퇴직 등 고용 항목별 성비 현황을 공시하는 '성별근로공시제'가 포함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는 여성이 결혼과 출산하면 경제활동 참가율이 내려앉는 경향이 있다"면서 "올해 공공기관에서 시범사업 하는 성별근로공시제는 경단이 되지 않고 일·가정 균형을 잘 이루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의체는 과학기술 분야 여성 진출 확대도 추진한다.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이다. 김 장관은 "과학기술 분야에 여성이 덜 참여하면 결국 소득 격차가 난다"면서 "디지털 시대에 과학기술 분야 여성이 많이 진출하도록 대학 교육을 바꾸고, 직업훈련 등도 좀 더 여성 친화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윤석열 정부 각종 정책에서 여성이 없어졌다'는 시민단체 지적에 대해서는 "여성정책이나 성평등정책이 후퇴했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여가부 폐지에 반대하는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는 전날 김 장관을 '성평등 걸림돌'로 규정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고용노동부에서 연내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시범사업을 하는 것과 관련해선 "부처 의견을 내라고 하면 내겠다"면서 "저는 필요성을 충분히 논의할 시점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여가부 새 슬로건 '언제나 든든한 가족'을 공개했다. 김 장관은 "여성과 남성, 대한민국 모든 가족과 청소년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든든한 가족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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