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부터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면서 베트남 경제협력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을 생산거점으로 두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효성그룹의 총수들이 직접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만큼 양국 경제계는 기존 생산시설에 대한 공급망 현안을 점검하고, 신규 투자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 한국항공우주(KAI) 등은 베트남과의 방산 교역을 통해 동남아시아 방산 시장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으며 GS, SK, 두산 등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한-베트남 경제교류 과정에서는 베트남 전력난 해결 방안 모색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윤 대통령 베트남 순방일정이 시작되는 23일 오후 1시(현지시간)에 국내 경제사절단 205개 기업이 참석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이 개최된다.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포함된 만큼 이 자리에서는 양국의 경제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이 대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국이 베트남에 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삼성, LG, 현대차그룹, 효성의 신규 투자 발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과 타이응우옌에 스마트폰 공장을 두고 있으며, 호찌민에서도 가전복합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스마트폰 절반가량이 생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하노이와 다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하이퐁에는 80만㎡ 규모의 공장을 두고 있다. 난빈에는 현대차와 탄콩그룹의 합작 공장이 위치한다. 효성은 베트남에서 타이어 보강재와 스판덱스, 에어백 원사 등을 생산 중이다. 꽝남, 동나이, 바리아붕다우, 박닌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이들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와 함께 안정적인 공장 운영 방안, 공급망 현안 점검 등의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베트남 전력난이 핵심 안건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은 전력이 부족해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미 이달 초 최소 5개 산업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베트남 전력난은 국내 기업의 생산거점 마비로 이어지는 만큼 이를 예방하거나, 해결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운송, 원자재 공급 등과 같은 공급망 현안과 관련해서도 양국 경제계가 깊이 있게 논의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반도체, 가전, 자동차 업계가 한 차례 공급망 붕괴 현안에 직면했던 만큼 양국 경제인과 협력을 넘어 정부 차원의 공급망 확보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 경제계가 베트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성과는 방산, 에너지 분야 동남아 시장 진출일 것으로 점쳐진다.
베트남은 그동안 러시아를 주 무기 교역국으로 뒀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눈치를 보는 만큼 새로운 방산 교역 상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필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이 참가했다. 동유럽에서 K9 자주포 수출 성과를 낸 한화그룹은 종합 방산 솔루션 등을 소개하면서 베트남을 상대로 방산 수출 영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헬기 수출을 꾀하고 있는 KAI에서는 강구영 대표가 나서 영업활동을 펼친다.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은 베트남 경제사절단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정 회장이 직접 나선 만큼 시장은 대(對)베트남 방산 수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한화, 두산, SK, GS 등 기업이 베트남 순방 일정 중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세계 10위 태양광 발전 국가며, 국가 차원에서 친환경 발전시설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설비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 GS에너지 등이 베트남 LNG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국과 베트남은 이미 끈끈하게 경제협력을 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의 주요 생산거점이기도 한 만큼 대규모 신규 투자보다는 현안 점검에 더 초점이 모아질 수 있다"며 "다만 방산, 에너지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신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생산거점으로 두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효성그룹의 총수들이 직접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만큼 양국 경제계는 기존 생산시설에 대한 공급망 현안을 점검하고, 신규 투자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 한국항공우주(KAI) 등은 베트남과의 방산 교역을 통해 동남아시아 방산 시장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으며 GS, SK, 두산 등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한-베트남 경제교류 과정에서는 베트남 전력난 해결 방안 모색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韓 기업 최대 생산거점 베트남...신규 투자 및 전력·공급망 점검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윤 대통령 베트남 순방일정이 시작되는 23일 오후 1시(현지시간)에 국내 경제사절단 205개 기업이 참석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이 개최된다.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포함된 만큼 이 자리에서는 양국의 경제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이 대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국이 베트남에 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삼성, LG, 현대차그룹, 효성의 신규 투자 발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과 타이응우옌에 스마트폰 공장을 두고 있으며, 호찌민에서도 가전복합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스마트폰 절반가량이 생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하노이와 다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하이퐁에는 80만㎡ 규모의 공장을 두고 있다. 난빈에는 현대차와 탄콩그룹의 합작 공장이 위치한다. 효성은 베트남에서 타이어 보강재와 스판덱스, 에어백 원사 등을 생산 중이다. 꽝남, 동나이, 바리아붕다우, 박닌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이들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와 함께 안정적인 공장 운영 방안, 공급망 현안 점검 등의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베트남 전력난이 핵심 안건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은 전력이 부족해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미 이달 초 최소 5개 산업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베트남 전력난은 국내 기업의 생산거점 마비로 이어지는 만큼 이를 예방하거나, 해결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운송, 원자재 공급 등과 같은 공급망 현안과 관련해서도 양국 경제계가 깊이 있게 논의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반도체, 가전, 자동차 업계가 한 차례 공급망 붕괴 현안에 직면했던 만큼 양국 경제인과 협력을 넘어 정부 차원의 공급망 확보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산·에너지 동남아 진출 교두보 기대...현대차·한화·KAI 성과에 주목
한국 경제계가 베트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성과는 방산, 에너지 분야 동남아 시장 진출일 것으로 점쳐진다.
베트남은 그동안 러시아를 주 무기 교역국으로 뒀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눈치를 보는 만큼 새로운 방산 교역 상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필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이 참가했다. 동유럽에서 K9 자주포 수출 성과를 낸 한화그룹은 종합 방산 솔루션 등을 소개하면서 베트남을 상대로 방산 수출 영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헬기 수출을 꾀하고 있는 KAI에서는 강구영 대표가 나서 영업활동을 펼친다.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은 베트남 경제사절단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정 회장이 직접 나선 만큼 시장은 대(對)베트남 방산 수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한화, 두산, SK, GS 등 기업이 베트남 순방 일정 중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세계 10위 태양광 발전 국가며, 국가 차원에서 친환경 발전시설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설비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 GS에너지 등이 베트남 LNG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국과 베트남은 이미 끈끈하게 경제협력을 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의 주요 생산거점이기도 한 만큼 대규모 신규 투자보다는 현안 점검에 더 초점이 모아질 수 있다"며 "다만 방산, 에너지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신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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