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따라 글로벌 기준에 맞추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올해 첫 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회사의 성과와 향후 전략 등을 공유하면서 경영에 대한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전략인 ‘인류의 건강을 위한 헬스케어’, ‘진보하는 윤리경영’, ‘지속 가능한 환경경영’ 등을 제시했다. 특히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의약품, 서비스)을 가장 가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기업 미션을 바탕으로 ESG 경영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담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 전담 부서를 조직하고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거버넌스를 구축했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협의체’(TCFD) 서포터즈에 가입하고 ESG 정책을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지난달 ESG 경영 전략과 주요 활동 및 성과를 집약한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통해 ‘인류 아름다움과 건강 가치를 추구한다’는 비전 아래 ESG 혁신 전략인 ‘책임 혁신’, ‘제품 혁신’, ‘사회적 혁신’ 등에 대해 기술했다.
특히 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ESG 경영팀도 구성했다.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임직원의 경영 내재화를 위해 올해 ESG 위원회도 신설,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ESG 방향성 및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제약사의 ESG 경영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ESG 경영은 글로벌 진출과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아, 제약·바이오 산업도 ESG 확산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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