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웹서비스에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해 주는 액티브X 관련 기술 공급과 지원을 올해 12월 31일 종료한다.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해당 해당 기술을 공식 폐기한다는 의미다. 2000년 이 기술을 공개한지 23년 만이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 OCX(OLE Custom eXtension/OLE:Object Linking and Embedding) 컨트롤’을 내년 1월 1일부터 제공하지 않는다고 10일 밝혔다. 한글 OCX 컨트롤은 액티브X 기술이 적용된 웹서비스에서 PC에 설치된 ‘아래아한글’ 프로그램 기능을 이용한 한글 문서 열람, 편집, 인쇄를 실행하는 데 사용됐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PC용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만 작동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6월 IE 기술 지원을 중단했다. 액티브X 설치 과정에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등 보안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고 이 기술이 작동하는 IE는 웹 표준 전환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자사 제품과 서비스 환경을 웹 표준 기술로 전환하기 위해 23년 만에 한글 OCX 컨트롤 기술에 대한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0년 한글 OCX 기술을 공개한 이래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한 보안 위협 방지와 대응에 힘을 쏟아 왔지만 이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한글과컴퓨터는 여전히 액티브X 환경에서 한글 OCX 컨트롤을 사용하는 고객 불편을 덜기 위해 대응 핫라인을 개설해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비표준 웹기술인 액티브X를 표준 기술로 전환하는 것이 기술 변화와 보안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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