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유럽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10일 “국내 우수 만화, 웹툰, 스토리의 유럽권역 진출 확대를 위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3 K-Story&Comics in Europe’을 개최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우수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유럽에서 출판, 웹툰,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경쟁력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되었다. 만화, 웹툰, 스토리 분야 15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수출상담회 △웹툰 컨퍼런스 △계약체결식 △네트워킹 리셉션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프랑스 및 유럽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 유럽 전역 콘텐츠 바이어, K-스토리와 웹툰에 적극 관심
유럽 내 K-콘텐츠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듯, 수출상담회에는 유럽 전역의 콘텐츠 바이어들이 한데 모여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주요 기업으로는 △뒤퓌(프랑스 출판사) △노르마 에디토리얼(스페인 출판사) △메디아완(유럽 최대 미디어그룹) △메디아파티시파시옹(프랑스 미디어그룹) △오노(프랑스 웹툰 플랫폼) △네오블(랑스 웹소설 플랫폼) △윕(미국 콘텐츠 제작사) △유비소프트(글로벌 게임기업) △페이퍼툰즈(Papertoons, 독일 출판사) 등이 있다.
3일간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300여 건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계약액 규모의 경우 총 527만 달러(약 69억원)를 기록했다.
투유드림의 <빌런투킬>은 프랑스 만화 출판사인 코툰(Kotoon)과 계약을 맺었으며, 사운드얼라이언스는 웹소설 플랫폼 네오블(Neovel)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계약한 5개 작품 외 지속적인 웹소설 수급을 약속했다. 락킨코리아는 만화 출판제작사 마크마(Makm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계약 건들은 코로나 시기 이후 프랑스 현지 행사를 진행한 지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현지 시선으로 K-콘텐츠의 매력과 영향력을 탐구하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시선으로 본 K-콘텐츠의 매력과 영향력을 알아보고, 한국-프랑스 콘텐츠의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컨퍼런스도 마련되었다.
△아이나라 이파스 오노 CEO의 ‘웹툰 비즈니스 전략’ △니콜라 피카토 리옹만화축제 디렉터의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의 관점으로 본 K-콘텐츠의 매력’ △소니아 라투이 메디아완 테마틱스 콘텐츠사업 본부장의 ‘메디아완의 콘텐츠 수급 전략: 왜, 지금, K-콘텐츠인가?’ 등 3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해당 컨퍼런스는 콘진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콘진원은 오는 하반기에도 북미, 독일 등지에서 ‘K-Story&Comics’ 행사를 개최하며 K-스토리 및 만화의 해외 진출을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K-스토리와 웹툰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발전 가능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품고 있는 원천 IP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콘텐츠 IP가 전 세계 콘텐츠 기업과 연결되어 경쟁력을 키우고,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현지 행사를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