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근 누락 등 사건이 발생하며 건설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화정 아이파크 '철거 범위'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HDC현대산업개발이 다시 전면철거를 결정했다.
3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현산은 전날 오후 7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철거공사 현장에서 입주예정자들과 만나 해체 범위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상가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지상 1∼3층은 철거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일자 해체 범위를 조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상가와 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서는 8개 동의 지상 1~3층도 철거 범위에 포함된다.
이날 해제 범위를 결정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주예정자에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향후 재발 방지 또한 약속했다.
해체 범위 확대로 인한 재시공 완료 시점이 늦어질 것이기 때문에 공사 세부 내용과 입주 시기 단축 방안, 보상 방안 등은 향후 협의 예정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8개 동 모두 철거'라는 발표를 진행했지만 본격적인 철거공사를 앞둔 지난달 1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철거 대상을 '8개 동 지상 주거 부분'으로 한정했다. 이에 지상 1~3층을 제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민들과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문서화할 것"이라며 "설계와 시공, 감리 모두 철저하게 진행해 튼튼하고 안전한 아파트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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