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16일에도 전·현직 정치인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등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봤지만,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김태호 의원과 김재원‧이한성‧김종훈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오영식 전 의원,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영일 전 민정수석, 최경원 전 법무부 장관, 김태호 의원과 넷이서 이야기를 좀 했다"며 "대통령에게 힘 좀 잘 실어서 똑바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 저는 현직에 있으니까 현직에 있는 의원들이 좀 잘해야 한다는 덕담 비슷한 이야기도 하고 충고도 줬다"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과 같이 빈소에서 나온 김태호 의원은 "마음을 잘 추스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답했다.
약 10분간 빈소에 머무른 김부겸 전 총리는 "고인께서 저희 또래들을 가르치셨다. 고인의 존함 등을 익히 들었다. 학자로서 존경을 받으셨다"면서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상을 당하셨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 때 한 번 당하셨고. 예의고, 문상하러 온 것"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전날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현직 대통령의 재임 중 부친상은 처음이며 지난 2019년 10월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 이후 두 번째 현직 대통령 부모상이다.
대통령실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3일간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오후부터 빈소를 지켰던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보고, 오후 다시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입관식 등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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