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은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예술감독 야콥 파브리시우스·이설희) 전시와 관련하여 ‘오도라마 시티’라는 타이틀로 한국관에서 선보일 구정아 작가의 신작을 위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도시나 고향’에 얽힌 향기, 냄새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는 오픈 콜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누구나 어떤 장소를 떠올렸을 때 그곳만의 향기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구정아 작가는 한국관 건물 전체를 ‘한국 향기 여행(Korean Scent Journey)’을 전시 콘셉트로 한국의 다양한 도시 향을 설치해 몰입감 있는 환경으로 변형시킬 계획이다. 개인의 사연이 담긴 향기 메모리는 건축적 공간에 비가시적인 요소를 더해 시적 변화를 일으키는 구 작가 특유의 감각으로 해석, 전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 콜은 지난 7월 초부터 한국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처음 공지된 바 있다. 특히, 고향 및 도시에 대한 향기 사연 모집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들의 이름은 한국관 전시 도록에 게재된다.
이번 향기 메모리 오픈 콜과 관련, 구 작가는 “‘오도라마 시티’는 향의 집합적인 초상과도 같다. 향기 메모리 오픈 콜을 통해 여러분이 공유해 주신 사연은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선보일 작품의 일부가 된다. 이 전시를 준비하는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오픈 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야콥 파브리시우스, 이설희 한국관 예술감독은 “지금까지 접수된 오픈 콜은 놀라운 한국의 향기 풍경을 보여준다. 어떤 향기 메모리는 자연을 묘사하고, 다른 것은 역사와 경제, 산업의 모습을 읽게 한다”고 말했다.
‘구정아: 오도라마 시티’ 향기 메모리 오픈 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오픈 콜은 9월 초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수집된 메모리는 내년 4월 20일에 개막하는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에서 그 결과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 갤러리 관계자들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 열리는 9월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여러 장소에서 거주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온 구 작가는 9월 6일부터 PKM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개인전 ‘공중부양’을 위해 잠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내년 4월에 개막하는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은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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