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 21일 취임한 유상대 신임 한은 부총재가 합류한 첫 번째 회의라는 점에서 그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유 부총재는 이날 오전 8시 53분 금통위원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두꺼운 서류철을 손에 들고 긴장된 표정으로 회의실에 입장한 그는 자리에 앉아 생각을 정리하는 듯 정면을 응시했다.
이후 8시 55분 박춘섭 위원이 밝은 표정으로 회의실에 들어왔다. 유 부총재의 바로 옆자리에 앉은 박 위원은 착석한 뒤 유 부총재와 서로 인사를 나눴다. 뒤이어 장용성 위원도 유 부총재의 맞은편 자리에 앉으면서 눈인사를 나눴다.
8시 56분에는 조윤제 위원이 입장했고 곧바로 신성환·서영경 위원이 동시에 회의실로 들어섰다. 이들은 모두 자리에 앉으면서 유 부총재와 반갑게 인사했다. 금통위원들은 지난 21일 유 부총재 임명장 수여식에도 모두 참석한 데 이어 이날도 특히 그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며 환영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회색 계열의 정장과 같은 톤의 넥타이 차림으로 오전 8시 57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총재도 자리에 앉으면서 유 부총재와 눈인사를 나눴다. 이후 사진 촬영을 위해 몇 차례 의사봉을 두드렸다. 그는 작은 목소리로 금통위원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거나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한편 새로 적용되는 기준금리는 이날 오전 10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5회 연속 동결’을 전망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발표 이후 이 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에 중요한 메시지가 전달 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인상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사이 개최된 네 번의 금통위(2월·4월·5월·7월)에서 모두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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