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증시는 외국인 매수 전환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주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3.81포인트(1.40%) 상승한 3177.06, 선전성분지수는 148.00포인트(1.41%) 상승한 1만611.74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57.46포인트(1.52%), 17.78포인트(0.85%) 오른 3848.95, 2118.03에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4045억, 선전 4804억 위안으로 총 8849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19%가량 증가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매수 전환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과 선구퉁(홍콩→선전)은 각각 38.26억, 30.58억 위안 순매수로 총 68.84억 위안 순매수했다.
거의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최근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몰린 비구이위안이 일단 만기 도래 채권의 상환을 유예하기로 한 가운데 급한 불은 껐다는 안도감에 부동산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뛰어넘어 자체 개발한 '메이트60 프로'가 전날 출시 이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SMIC(688981.SH)가 6% 오르는 등 관련 기술주들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중국 정부가 최근 연달아 증시 및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지난주 발표된 8월 공식 및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 조짐을 보인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JP모건은 최근 부동산 부양책에 대해 "모든 1선 도시의 매출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는 적어도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심리가 추가적으로 악화하는 것을 피하는 첫번째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구이위안의 달러채 이자 상환 유예기간이 이번 주 종료되는 가운데 부동산 부문에 대한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02위안 내린 7.178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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