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 주석 대신 리창 국무원 총리가 인도에 간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 총리가 인도 정부의 초청으로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18차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오 대변인은 "현재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뉴델리 정상회담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외적으로 자신감을 전달하며 함께 발전을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성장 둔화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에 힘을 실어주는 걸 꺼리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의 정상회담 불참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G20에 참석하지 않는 데 대해 "실망했지만 난 그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동 시기 및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다.
한편 리 총리는 오는 5~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제26차 중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제26차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와 제18차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에 참석한 후 바로 인도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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