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 정철원(27·안동시청)이 실수를 사과했다.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롤러스케이트 3000m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두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만 해도 1위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정철원이 결승선 앞에서 환호하며 방심했고 대만은 왼발을 쭉 내민 '날 들이밀기'를 통해 역전했다. 당초 1위로 앞서고 있었던 만큼 이를 두고 정철원 선수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운 점으로 지목됐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받으면서도 아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시상식에서 침통한 표정을 보이거나 고개를 숙이고 들지 못했다.
정철원은 "제 실수가 너무 크다.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가 방심하고 끝까지 타지 않는 실수를 했다"며 "(경기가 끝나고 동료들에게) '같이 노력했는데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로 정철원과 동료 최인호는 병역특례 혜택도 받지 못하게 됐다. 최광호는 애초에 궤양성 대장염으로 군 면제를 받은 데다 전날 남자 스프린트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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