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결핵 환자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9% 감소 행진도 멈췄다.
고령층에서 환자 증가 폭이 컸다. 80대 이상 7.8%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0~50대 연령대는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10대와 30대가 각각 13.7%, 13.5%나 줄었다.
질병청은 결핵환자 증가 이유로 엔데믹을 꼽았다. 올 들어 고령층의 외출과 모임이 늘어난데다 의료기관 이용 정상화로 진단을 받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늘어나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증가한 것도 결핵환자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검진 대상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확진검사는 결핵의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질병관리청은 향후 5년간 결핵 발생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인구 10만명당 20명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전 주기 결핵관리 정책을 추진해 왔다.
취약계층의 결핵 조기발견을 위해 의료급여수급자와 재가 노인, 노숙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결핵 전파 위험도가 높은 돌봄시설 일용직 근로자 등에 대해서는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지원한다.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해 결핵 환자 대상 보건·복지서비스 연계도 추진 중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가족들이 모였던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과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