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미·중 관계 개선 의지…정상회담 가능성 '파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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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10-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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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좌와 악수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연합뉴스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왼쪽)와 악수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미 상원의원단을 접견하고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따라서 미·중 정상회담 전망이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9일 신화사, AFP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방문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가 '인류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격동의 세계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서로 지내는가는 인류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몇몇 정상들에게 전한 것을 포함해 여러 차례 말했지만, 우리는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할 1000개의 이유가 있지만 그것을 파괴해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이 미·중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그런 만남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슈머 의원은 앞서 이날 왕이 외교부장,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 회동을 가졌다.

슈머 의원은 왕 부장과의 회동에서 "미국 기업들과 근로자들에 대한 공정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방문단의 '제1임무'라며 중국에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펜타닐 등 마약류 및 중국의 러시아 지원, 인권 등 문제들도 거론했다. 또한 슈머 의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중국 측의 성명이 팔레스타인을 규탄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외교부 장관)은 이날 방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미국이 각자의 차이점을 "좀 더 합리적"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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