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을 통해 나들이에 나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신규 고객을 유인하고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요소를 장착, '바이럴 마케팅' 효과로 실적 개선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등 식품업체들은 최근 팝업을 잇달아 오픈하고 젊은 층에게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29일까지 경기 의왕시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빼빼로 팝업'을 운영한다. 빼빼로 데이(11월 11일)를 한 달 앞두고 교외에 팝업을 열고 제품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팝업 한쪽에 마련된 브랜드존에서는 포토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타임빌라스 잔디광장에 설치된 포토존에는 빼빼로의 캐릭터 ‘빼빼로프렌즈’를 형상화한 각종 모양의 대·소형 조형물을 배치해 '인증샷'을 남길 수 있게 했다. 굿즈존에서는 뉴진스가 온팩된 '뉴진스X빼빼로 스페셜 에디션'과 빼빼로를 활용한 키링, 에코백, 엽서, 스티커 등 다양한 굿즈를 준비했다.
삼양식품도 팝업 경쟁에 가세했다. 삼양식품은 강릉 유명 카페인 '툇마루'와 손잡고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오르닉 팝업'을 오는 23일까지 연다.
팝업의 콘셉트는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탄생한 오르닉과 강릉 대표 로컬 브랜드이자 명소인 카페 툇마루의 만남으로 정해졌다. 툇마루와 협업해 만든 한정 메뉴도 선보인다. 오르닉 유기농 아이슬란딕 요거트와 툇마루의 대표 메뉴를 활용한 커피 요거트볼, 요거트크림 슈 등이 대표 메뉴다. 이들은 팝업 운영기간에만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팝업을 여는 것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잘파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특히 가을이 본격화하면서 교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만큼 도심을 벗어나 교외 관광 명소를 공략하는 식품 기업이 생겨나는 모습이다.
마케팅 효과가 수치로 입증된 것도 팝업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 대상 종가가 지난 15일까지 12일간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한 김치 팝업스토어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에는 1만여명이 몰렸다. 오픈 전 길게 대기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 개장 첫날부터 입장 1시간 전에 대기줄이 늘어서고 대기 예약만 매일 200명이 넘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팝업스토어는 행사 상품을 판매하는 임시매장으로 활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하면서 바이럴 마케팅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신규 고객 유입, 매출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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