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IRA에도 美 전기차 판매 호조…테슬라 이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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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11-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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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3분기 합산 6만4000대 판매

  • 테슬라 이어 현대차 4위·기아 9위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익스페리언 통계를 활용한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월 미국 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한 85만2904대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로 5.2%에서 7.4%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테슬라가 57.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48만9000대가 등록됐다. 이어 쉐보레(5만대·5.9%), 포드(4만7000대·5.5%), 현대차(4만1000대·4.8%) BMW(3만1000대·3.7%), 리비안(3만대·3.5%), 메르세데스-벤츠(2만7000대·3.2%), 폭스바겐(2만7000대·3.2%), 기아(2만3000대·2.7%)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4위)와 기아(9위)를 합치면 등록 대수와 점유율은 각각 6만4000대, 7.5%로 테슬라에 이어 2위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현대차그룹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거의 대부분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하는 물량이다. 이에 북미 지역에서 최종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IRA의 전기차 보조금 조항을 적용하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원천 배제된다.

현대차·기아는 전략적으로 상업용 전기차 리스 판매 비중을 늘렸고, 이에 따라 IRA 시행 이후에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에서도 미국 현지 딜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판매장려금)를 늘리는 방식으로 할인정책을 펴면서 보조금 혜택을 상쇄했다. 
현대차와 테슬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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