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동남아에서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상공부는 이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다양한 정책과 전략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베트남플러스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이 11월 발표된 구글, 테마섹, 베인앤컴퍼니 등 글로벌 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이 2년 연속(2022·2023)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디지털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상공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전자상거래는 작년에 20%라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또한 올해에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자상거래 규모가 205억 달러(약 2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응우옌 신 녓 떤(Nguyen Sinh Nhat Tan) 상공부 차관은 전날 하노이에서 열린 ‘2023 전자상거래 및 산업무역 디지털 경제 국가포럼’에서 세계 경제는 통화정책 긴축으로 인해 성장률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계속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세계 무역은 2022년 4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에 2022년 전체 무역은 2.7% 증가에 그쳤다. 이에 세계무역기구(WTO)는 여러 정치적 불확실성,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긴축 통화정책, 불안정한 금융시장 등의 세계 경제 상황에서 2023년 세계 무역이 전년보다 1%포인트 낮은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경제 역시 주문 감소, 소비 시장 부족, 자본 고갈 등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베트남의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경제는 유망한 발전 분야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앞으로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과 디지털 경제가 더욱 강력하게 성장하면서 경제 발전의 모멘텀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떤 차관은 "최근 상공부는 산업무역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많은 문서, 정책 및 전략을 발표했으며 상공부의 전자정부 건설을 강화하고, 산업 및 무역 분야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전국적으로 전자상거래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수용하고 노력하며 공급망 경쟁력을 향상시켜 왔다. 대표적으로 전기 산업에서, 과거에는 전력업계 관계자들이 전력량을 기록하기 위해 일일이 발전소를 찾아야 했다면, 오늘날 스마트 전력 시스템을 적용시켜 기업에 많은 효율성을 가져다주고 운영에 드는 자원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상공부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경제국 응우옌 테 꽝(Nguyen The Quang) 부국장은 상공부가 2030년까지 △디지털 경제 기여 비율 20~25% △전자상거래 소매판매 증가율 20~25% △디지털 생태계 접근 기업 비율 540% △산업 기업의 디지털 혁신 적용 비율 50%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표적으로 에너지 산업에서 △전자 네트워크 극대화 및 자동화 △전기계량기 연결 △청구 정확성 향상 △네트워크 문제 식별 △에너지 절약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꽝 차관은 "실제 디지털 전환은 쇼핑, 결제, 검색 등에 있어 기업들에 매일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깊이 참여하고 있는 형태이기도 하다”며 “상공부는 산업통상 분야 기업을 위해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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