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경주’라고 불리는 베트남의 고도(古都) 후에시가 한국과 궁중음악교류를 위해 협력기로 했다. 양국 간 궁중 음악과 전통 문화 보존 및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22일 띤뜩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트어티엔후에성 후에시 후에왕궁 주옛 티 드엉(Duyet Thi Duong) 극장에서 후에고도유적보존센터와 한국 국립국악원 간 양국 궁중음악 교류 공연 프로그램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후에고도유적보존센터와 국립국악원은 △협력 △경험 공유 △자료 및 악기 연구교류 △교육 △공연 예술 등에서 공동 활동을 추진한다. 특히 2026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궁중예술페스티벌’에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양측 간 MOU 체결은 베트남과 한국 간 협력 활동을 확대하고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아시아 궁중음악 및 무용을 보존·홍보·발전시킨다는 목적도 있다.
체결식 직후 양측 대표단은 후에궁중음악 및 무용, 춘향전, 처용무 등 양국 궁중 음악 공연 프로그램을 감상했다.
이를 계기로 후에고도유적보존센터는 베트남문화재협회, 한국문화자원진흥원, 한국미술협회 등과 협력해 한국-베트남 그림 교류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후에고도유적보존센터 호앙 비엣 쭝(Hoang Viet Trung) 센터장은 이번 전시에는 베트남 예술가 38명, 한국 예술가 32명이 참가했으며 비록 전통 종이, 비단, 직물 등에 국한되어 있지만, 작가 고유의 창의성으로 전시된 작품들은 다양한 표현과 느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쭝 센터장은 각 작품은 진정한 예술의 공유이자 표현이라며, 이번 베트남-한국 미술교류전은 새로운 시대의 문화외교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양국 미술교류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채널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술 교류 및 전시 활동은 ‘베트남 후에 페스티벌 2023’에서 진행되는 동계 축제 하이라이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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