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올해 농산물 수출액이 530억 달러(약 68조3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쌀과 더불어 두리안 등 여러 과일과 채소 수출이 급증한 것이 크게 기여했다.
27일 베트남 현지매체 경제&도시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2023년 농업 전체 GDP 성장률은 최근 수년래 최고치인 3.83%에 달할 것으로 잔밍했다. 또한 농업 분야 수출액은 53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 농산물 흑자는 최근 수년래 최고 수준인 110억 달러 이상에 달하며 베트남 전체 무역 흑자의 4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관세총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상반기까지 베트남은 790만 톤, 약 45억 달러 규모의 쌀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1%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2023년 쌀 수출량과 수출액이 각각 820만 톤, 4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베트남이 쌀 수출을 시작한 1989년 이후 최대치이다.
최근 베트남 쌀은 그 품질을 인정받아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농업농촌개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ST25 쌀 품종은 미국의 쌀 분석 전문 기관 더 라이스 트레이더(The Rice Trader)가 인증한 세계 최고의 쌀로 선정된 가운데 유럽연합(EU) 수출 시 특혜관세를 공식적으로 누리게 됐다. ST25와 함께 ST24 쌀도 유럽연합으로 수출 시 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한 과일 및 채소 부문에서 베트남과일채소협회는 올해 과일 및 채소 수출이 사상 최대 수준인 5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두리안은 매우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며 수출 과일 및 채소 부문에서 '챔피언'이 될 전망이다. 이는 기업들의 중국 시장을 개척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노력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반면 수산물, 목재가구, 임산물 등은 수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 문제에 대해 쩐 타인 남(Tran Thanh Nam)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은 2023년 베트남의 농산물 수출에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지만 강점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수출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품질 및 원자재 분야에서 극복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베트남 상공부 수출입국 쩐 타인 하이(Tran Thanh Hai) 부국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고 안정적인 수입 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입 시장의 기준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원자재 공급원은 물론 수출을 위한 가공 및 포장까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남 차관은 이러한 산업을 수출하는 기업은 수입 시장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준수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하면서 생산 체인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상황을 명확히 파악한 농업농촌개발부는 상공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기술 장벽, 무역 장벽을 타개하고 수출 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확기 동안 농산물 가공 및 소비를 연결하고 촉진할 수 있도록 지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농촌개발부는 농업 생산 및 수출 기업이 우대 자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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