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023년 국내 증시가 8.1일 연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11월 초 공매도 전면 금지와 연말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2655포인트로 1년만에 상승 마감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수는 1월 3일 최저치인 2218포인트에서 8월 1일 최고치인 2667포인트를 기록하고 연말(28일 15시 30분 기준) 2655포인트로 마무리했다. 코스닥 지수는 1월 2일 최저치인 671포인트에서 7월 25일 최고치인 939포인트에 닿은 뒤 866포인트로 마무리했다.
연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2022년 1767조원에서 2023년 2126조원으로 20% 늘었고 같은 시점 코스닥 시가총액은 315조원에서 432조원으로 37% 증가했다. 코스피에서 2022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이었는데 올해 7% 증가한 9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에선 6조9000억원에서 45% 늘어난 10조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는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연고점인 2667포인트 도달 후 글로벌 금리 급등세로 10월말 2300포인트를 하회하다가 공매도 금지 및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2655포인트로 마감”했다며 “2023년 코스피 등락률은 G20과 아시아 지역 27개 국가 중 13위를 기록하며 주요국 증시 평균 수준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11월 이후 G7과 아시아 지역 국가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11~12월 사이 국가별 등락률을 놓고 보면 한국은 15% 올랐고 미국이 14%, 독일, 인도가 13%, 대만이 10% 올랐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이차전지 관련주 강세로 철강금속 및 전기전자주가 강세를 보이고 금융업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 급락에 전기가스 업종 등은 하락했다.
일평균 거래량이 2022년 5억9000만주에서 올해 5억4000만주로 9.2% 줄었으나 주가가 올라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비중이 30.7%에서 32.9%로 증가했다. 외국인은 작년 6조8000억원 순매도에서 올해 11조3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은 11조3000억원 순매도에서 1조1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16조6000억원 순매수에서 13조800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전상장 3사를 포함해 신규상장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사 증가한 10사였다. 대규모 상장 부재로 공모 규모는 2022년 13조5000억원에서 올해 1조3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작년말 대비 27.6% 오른 866.57포인트로 마감했다. 연초 이차전지 등 혁신성장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하반기 조정 장세를 나타내다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기전자,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말 시가총액은 432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116조원(37%) 증가했다. 이는 코스닥 혁신성장주(전기전자, 반도체 등) 주가 상승과 활발한 신규 상장으로 전년 대비 코스닥 시가총액이 대폭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22년 6조9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45% 증가했고 거래량도 10억3000만주에서 11억2000만주로 8% 늘었다. 외국인 거래 비중이 12.9%에서 14.0%로 늘고 기관 거래 비중이 3.8%에서 4.7%로 늘었다. 외국인은 작년 순매도(4조2000억원)에서 순매수(1조3000억원)로 돌아섰고 기관은 순매도세를 유지, 개인은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수는 일반기업 60사, 기술특례기업 35사, SPAC 37사 등 132사로 전년비 3사 늘었다. 공모 금액은 2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6.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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