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이준석·금태섭·양향자 연대...이낙연 합류로 커지는 '슈퍼 빅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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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4-01-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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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9일 양향자 출판기념회서 한자리 모여…'낙석연대' 주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2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27[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제3지대 정당을 추진하는 대표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또 다른 제3지대 신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오는 9일 열리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
 
제3지대를 이끄는 여야의 거두(巨頭)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4월 총선을 겨냥한 '슈퍼 빅텐트'가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총리는 양 대표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다. 본지는 지난 4일 단독기사에서 이 전 대표와 금 대표가 양 대표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제3지대 연대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제3지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포인트는 이 전 대표와 이 전 총리 신당과의 이른바 '낙석(이낙연·이준석)연대'다. 이 전 대표는 이 전 총리와의 만남에 앞서 총선 연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CBS 노컷뉴스 유튜브 방송에서 "양당(이준석 신당·이낙연 신당)이 느슨한 연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며 "공천 과정에서 교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가 사람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깰 정도의 파격을 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런 의외의 면들이 시너지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방식과 관련해선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같이 모여 한 당을 만든다고 하면 각자의 비례대표 명부가 혼입하게 돼 양 세력 간 다툼이 생기지만, 지역구 같은 경우는 정당을 합쳐 출마한다든지 기호 하나로 출마한다든지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과 창당 행보 속도가 늦춰진 것을 두고는 "유승민 전 대표나 이낙연 전 대표가 각자 행보를 빠르고 경쾌하게 갔으면 지금 정치 상황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피습 사건 때문에 예상했던 일정보다 조금 늦게 움직일 것 같은데, 시너지가 나는 형태로 야권에 제3지대가 구축된다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석연대'가 성사되면 양당 체제를 뒤흔들 제3지대가 본격적으로 세력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호·안영근 전 의원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 12명이 5일 이 전 대표가 준비 중인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의원은 입당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3정당 선발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故) 김종필 전 총리를 '단품'에 비유하며 슈퍼빅텐트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단품으로는 부족하다 종합선물센트가 돼야 한다.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이낙연 전 대표, 금 대표, 양 대표 등이 모여 제3지대를 결성하면 큰 성공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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