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가지 마!"…우승 주역에 제시한 파격(?) '베네핏'의 정체

몽고메리, 양키스와 계약 움직임에 "ML 텍사스에 남으면 평생 바비큐 제공"

미국 텍사스주 한 바비큐 레스토랑 공동 대표가 텍사스 레인저스의 2023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조던 몽고메리가 팀에 잔류하면 평생 바비큐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후르타고 바비큐 X 갈무리]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우승 주역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좌완 투수 조던 몽고메리를 두고 영입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자 한 팬이 특별한 '베네핏(benefit,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지인 더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한 바비큐 레스토랑 공동 대표인 브랜던 후르타도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몽고메리에게 진심(?) 어린 제안을 남겼다. 자유계약선수(FA) 몽고메리가 텍사스와 계약 맺으면 평생 바비큐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

후르타도씨는 "우리는 그저 바비큐 레스토랑에 불과하지만 당신이 텍사스에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라며 "텍사스와 계약한다면 평생 바비큐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농담이 아닌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찐팬인 후르타도씨가 몽고메리가 텍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진심인 이유는 바로 팀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뒤 2022년 중반까지 양키스맨으로 뛰다가 2022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뒤 2023년 7월에서야 텍사스로 온 몽고메리는 이적 후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포스트시즌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90의 성적을 거두며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2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한 몽고메리는 무려 82개의 공을 던지고, 사흘 후 7차전에 불펜으로 나서 32개의 공을 던지며 팀을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텍사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고, 몽고메리는 환희 속에 FA 자격을 얻었다. 텍사스는 팀 우승에 큰 역할을 한 몽고메리와 계약을 원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쉽진 않을 전망이다.

몽고메리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1억 달러 이상의 장기 대형 계약을 끌어내려 하는 만큼 재정이 넉넉한 편이 아닌 텍사스로서는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뉴욕 양키스가 몽고메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몽고메리와 계약이 어려울 것 같다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텍사스 팬들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승 주역을 향한 찐팬의 진심이 몽고메리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