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약 7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전국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장치가 설치된다. 최근 경복궁역, 분당 수내역 등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말까지 75억원을 지원해 아직 역주행 방지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 지하철역 내 에스컬레이터 1061기에 관련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5일 충북안전체험관(충북 청주시 소재)과 지난해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서울 종로구 소재) 현장을 점검하고 정책방향과 대책을 제시했다.
지난달 4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10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조사 결과 에스컬레이터 부속품인 감속기 기어가 마모되면서 역주행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로부터 경복궁역 내 승강기 설치 현황과 안전성 강화방안 등을 보고받고, 에스컬레이터 주요 안전장치 점검을 참관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이 된 부품을 전국적으로 미리 교체하고, 특별점검도 강화하는 등 국민이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내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이용객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이상민 장관은 충북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안전체험교육 등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교통·지진·화재안전 등 주요 체험교육에 직접 참여했다. 또한 2022년에 착공하여 올해 3월에 새롭게 개관을 앞두고 있는 수난체험센터도 점검했다.
충북안전체험관은 행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민안전체험관 건립사업을 통해 2021년 7월 개관하여 8개 체험존과 30개의 체험 종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6만 7천여 명이 체험교육에 참여했다.
현장에서 이 장관은 지자체, 안전체험관 관계자 등에게 안전체험관은 특히 어린이들이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안전을 효과적으로 체득할 수 있는 시설인만큼 실제 재난과 유사하게 체감도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줄 것과, 교육중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전 국민에게 종합적이고 차별 없는 안전체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안전체험관 건립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안전체험관은 2016년부터 1단계 건립사업으로 8개 체험관을 선정, 2018년에 울산안전체험관이 최초로 개관했다. 현재는 7개 체험관이 운영 중이며 1개 체험관은 건립 중이다. 작년에는 2단계로 6개 지역을 추가 선정했고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건립 중이다.
지난해 7개 국민안전체험관에서 총 64만여 명이 체험교육에 참여했으며, 이 중 어린이는 36만여 명 참여했다. 올해는 체험교육 참여인원을 지난해 대비 약 6만 명 증가한 70만 명으로 확대 추진하며, 이 중 어린이는 40만 명으로 전망된다.
2018년 울산에서 최초 개관한 이후 2021년까지는 체험인원이 연간 13만여 명이었으나, 체험관의 순차적 개관과 코로나로 인해 다소 주춤했던 운영 실적이 2022년에는 49만여 명, 2023년에는 64만여 명으로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어린시절부터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신규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어린이 우선 예약권 부여 등 어린이 안전체험교육이 강화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민 장관은 “정부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이 된 부품을 전국적으로 미리 교체하고 특별점검도 강화하는 등 국민이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아울러 특히 어린 시절부터 안전에 관한 인식을 갖고 유사시 대비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안전체험관을 활용하여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확산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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