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해를 넘겨서도 안개 속이다.
CJ그룹의 정기 인사가 해를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으로,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J그룹 스스로 '사상 초유의 위기'라고 진단한 만큼 인사 폭과 방향을 놓고 이재현 회장이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설을 넘겨 다음 달 중순쯤에 실시할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11월 말에 단행되던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해를 넘겨 1월 말이 되도록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는 예년보다 두 달이나 늦어지는 것이다. 당초 재계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는 CJ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설 연휴(2월 9일)가 임박한 만큼 2월 중순에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사 지연의 배경은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 영향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41조8671억원, 영업이익은 1조9934억원이다.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은 2.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주력 계열사 부진 탓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CJ ENM 역시 누적 영업손실이 7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인사 폭과 방향에 대해서도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그룹 내부에서 '사상 초유의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긴장감이 팽배해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을 때는 파격적 보상을 하고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반드시 책임을 지는 문화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도 작년 11월 초 창립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그룹 수뇌부를 소집해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 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신상필벌'에 입각한 쇄신 인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정'을 택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해를 넘겨 3월에 단행했던 2017년 인사 때에도 변화 대신 '안정'에 중점을 뒀다. 당시 인사에서는 총 70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지만 대표이사 변동은 없었다.
물론 2017년 실적이 좋았던 것을 고려할 때 현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신년 계획을 짜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그룹 성장을 이끌 투자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기업들의 리스크 대응에도 취약해지는 만큼 현 시점에서 CEO(최고경영자)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를 비롯해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등이다. 이 중 CJ대한통운을 호실적으로 이끈 강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적 악화 여파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와 구창근 CJ ENM 대표의 거취도 관심사다. 최 대표 임기는 2026년 3월, 구 대표는 내년 3월까지다.
재계 관계자는 "CJ CGV 재무 안정성 문제, 주력 계열사 실적 부진 등 위기 속에서 당초 인적 쇄신을 통해 조직 기강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인사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만큼 쇄신보다는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해 대내외 리스크에 안정적으로 대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그룹의 정기 인사가 해를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으로,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J그룹 스스로 '사상 초유의 위기'라고 진단한 만큼 인사 폭과 방향을 놓고 이재현 회장이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설을 넘겨 다음 달 중순쯤에 실시할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11월 말에 단행되던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해를 넘겨 1월 말이 되도록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는 예년보다 두 달이나 늦어지는 것이다. 당초 재계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는 CJ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설 연휴(2월 9일)가 임박한 만큼 2월 중순에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주력 계열사 부진 탓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CJ ENM 역시 누적 영업손실이 7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인사 폭과 방향에 대해서도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그룹 내부에서 '사상 초유의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긴장감이 팽배해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을 때는 파격적 보상을 하고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반드시 책임을 지는 문화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도 작년 11월 초 창립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그룹 수뇌부를 소집해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 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신상필벌'에 입각한 쇄신 인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정'을 택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해를 넘겨 3월에 단행했던 2017년 인사 때에도 변화 대신 '안정'에 중점을 뒀다. 당시 인사에서는 총 70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지만 대표이사 변동은 없었다.
물론 2017년 실적이 좋았던 것을 고려할 때 현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신년 계획을 짜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그룹 성장을 이끌 투자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기업들의 리스크 대응에도 취약해지는 만큼 현 시점에서 CEO(최고경영자)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를 비롯해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등이다. 이 중 CJ대한통운을 호실적으로 이끈 강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적 악화 여파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와 구창근 CJ ENM 대표의 거취도 관심사다. 최 대표 임기는 2026년 3월, 구 대표는 내년 3월까지다.
재계 관계자는 "CJ CGV 재무 안정성 문제, 주력 계열사 실적 부진 등 위기 속에서 당초 인적 쇄신을 통해 조직 기강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인사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만큼 쇄신보다는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해 대내외 리스크에 안정적으로 대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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