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힐러리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맹에 대한 나토에 대한 자금 지원을 거부할 수도 있다"며 "미국은 이름만 그곳(나토)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부터 여러 차례 나토 회원국 탈퇴를 언급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대선 후보 경선 유세에서 나토의 한 동맹국 원수와의 나토 회의 중 대화를 언급하며 "동맹국들이 자국 안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SNS에 올린 글에서는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등과 관련해 대외 원조는 차관 형식으로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말 미국 의회는 대통령이 임의로 나토를 탈퇴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법에 명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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