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9일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지금 기싸움하고 주도권 싸움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5개 정당의 지도부가 하나로 합쳐지다 보니 생각의 차이가 좀 많이 있을 수 있고, 그 지도부가 서로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대안과 정책 제시보다 어떤 세력 규합에 매몰되다가는 국민께서 거대 양당보다 개혁신당을 더 먼저 심판하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당내 불화의 원인이 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두고 "특정인에 대해 성함을 거론하며 말씀드리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도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는데 이를 어겼을 때 법의 제재와 벌칙을 따를 의무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전 부대표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활동을 옹호해 온 인물이다.
양 원내대표는 "한국의희망 정책연구소인 HK연구원 책자 챕터3에 가치와 규제 핵심 이슈에 대한 인식이 나와 있다"면서 "그게 자유와 책임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개인의 자유를 위해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자유가 아닌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자유를 위해서 타인의 자유가 침해돼도 좋다라는 분들은 같은 생각을 가진 세력들과 함께 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아마 대부분의 개혁신당 지지자들 생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전 부대표가 개혁신당에 합류할 때부터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선거 전에 긴급하게 창당하다 보니, 당원 가입에 대한 시스템이 불안정했다"며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하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양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좌우 이념, 정파 싸움 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정말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이 양당 구조 폐해를 균열이라도 내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전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 위기감에서 정당을 창당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모든 논쟁은 최고위에서 끝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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