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경선 불복 하태경에 "표 가기 어려운 후보…사회과학 더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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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03-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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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패배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 13일 "늘 대통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 어려운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 위주의 경선이기 때문에 이영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 의원을 찍기가 어렵다"면서 "당연히 이혜훈·이영 지지자를 합하면 하 후보보다 10%가 높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이 전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에 경선 응답자 원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당이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솔직히 1차 투표에서 하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고 돼 있는데, 저는 그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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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중·성동을 공천 박성준 향해 "지역서 별로 안 보여"

  • '韓특검법' 띄운 조국혁신당엔 "정치혐오 부추기는 일"

 4·10 총선 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2024213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 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국민의힘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2024.2.13 [사진=연합뉴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패배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 13일 "늘 대통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 어려운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날 경선 결과에 불복한 하 의원을 향해 "사회과학을 좀 더 배우셔야 된다. 너무나 당연한 게 눈에 보이는데, 그렇게 자명한 게 왜 눈에 안 보이실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해운대에서 3선을 지내다 당의 '험지 출마' 요구에 서울행을 택한 하 의원은 12일 중·성동을 후보 경선에서 이 전 의원에 패배했다. 하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가 난 뒤 페이스북에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한동훈 위원장께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본선 투표가 아니고 경선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대상은 당원 20%, 그리고 국민 80%라고 돼 있는데, 여기서 국민은 전체 국민이 아니다"라며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중도만 대상으로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 위주의 경선이기 때문에 이영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 의원을 찍기가 어렵다"면서 "당연히 이혜훈·이영 지지자를 합하면 하 후보보다 10%가 높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이 전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에 경선 응답자 원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당이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솔직히 1차 투표에서 하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고 돼 있는데, 저는 그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책임당원들은 하 의원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비꼬았다.

지역구 현역이자 이번 총선에서도 중·성동을 공천을 받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지역에 다니면 (박 의원을) 본 적이 없다는 얘기를 수없이 듣는다. 지역을 별로 다니실 것 같지 않다"며 "여러 가지 찾아봤는데, 지역 예산을 따오신 것이나 지역 현안 관련 법안 발의하신 걸 제가 못 찾겠더라"고 언급했다.

1호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 추진을 발표한 조국혁신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일이 될까 봐 굉장히 걱정"이라며 "22대 국회가 시작도 되기 전부터 정쟁으로 휘몰아칠 수밖에 없는 이런 이슈를 들고 나오는 것은 결코 생산적이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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