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미래포럼] 정갑영 유니세프 회장 "기로에 선 한국 경제, 중국발 디리스킹과 매버릭 시대 이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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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4-03-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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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JB미래포럼이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기로에 선 한국경제를 주제로 '제40회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국내 잠재성장률과 역동성 사라진 한국경제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JB미래포럼은 28일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기로에 선 한국경제'를 주제로 제40회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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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JB미래포럼이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기로에 선 한국경제를 주제로 ‘제40회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JB미래포럼
28일 JB미래포럼이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기로에 선 한국경제를 주제로 ‘제40회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JB미래포럼]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국내 잠재성장률과 역동성 사라진 한국경제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JB미래포럼은 28일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기로에 선 한국경제’를 주제로 제40회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연사로는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정갑영 유니세프 회장이 나섰다. 정 회장은 1999년 연세대 경제연구소 소장, 2000년 동서문제연구원장 등을 거쳤고 2004년에는 연세대 정보대학원장과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세대 미래캠퍼스 부총장, 2012~2016년 연세대 17대 총장을 지냈다. 연세대 총장 재임 시절 영국의 THE (Times Higher Education) 평가에서 연세대가 처음으로 세계 8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낳아 화제가 됐다.
 
정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3만 달러 덫에 걸린 한국경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저출산과 노령화, 양극화 갈등을 겪고 있고, 인구구조 비대칭 원인인 저출산 문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로 심각한 수준이다. 경직적 노사관계와 규제 정책, 개방과 혁신 도 미비하다”며 “여기에 교육 경쟁력과 에너지, 식량 등 성장 기반 훼손과 한·미·일과 중·러·북 대립 격화가 맞물려 역동성을 잃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경고가 계속해서 들려온다. OECD는 올해 1월, 한국 잠재성장률을 1.9%(2023년 기준)로 추정했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3년(3.5%)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이다. OECD가 한국 잠재성장률을 2% 아래로 추정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심지어 OECD는 올해 한국 잠재성장률이 1.7%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가진 노동·자본 등의 생산요소를 모두 동원하면서도 고물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뜻한다. 쉽게 말해 한 나라 경제의 ‘기초 체력’이다.
 
정 회장은 글로벌 경제와 국제정세 변화를 고려해 그간의 성장 전략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급망 불안 대응을 포함해 중국발 디리스킹 전략을 준비하는 한편, 글로벌 경제 구조 변화에 따른 시장 트렌드에도 적극 발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현재 뉴욕 증시에서 강세를 기록한 7종목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 7’를 언급하며, 매버릭(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를 일컫는 표현이다. 이들 기업은 현재 글로벌 거대 공룡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 신생 기업이라는 특징과 더불어 창업자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우리나라와 경제 생태계 속 대기업들과 차이가 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아일랜드 성공 사례가 주는 교훈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일랜드는 작은 국가로 예전에 기근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 2021년에는 국민소득이 10만 달러(1억3385만원)이 됐다. 아일랜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방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일랜드는 규제 없는 국가를 만들어 세계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IT 기업들은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메다와 구글 같은 기업들이 아일랜드로 갔고, IT 기업 소득 증가가 현재 아일랜드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JB미래포럼은 전북 출신 강소기업과 사회 각계각층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국내 주요 석학들을 초청해 여는 조찬 세미나와 전북지역 발전을 논의하는 간담회 등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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