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日·호주·필리핀 남중국해 겨냥 결속 강화에..."제 발등 찍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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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4-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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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필리핀이 미국·일본·호주와 '중국 견제'를 기치로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맞불' 성격의 남중국해 해·공군 훈련에 나선 데 이어 관영 매체를 통해서도 필리핀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4개국의 참여 함정은 주력·핵심 전투함이 아니고, 특히 필리핀 초계함은 퇴역한 중고함정이어서 항모편대에 낄 수조차 없다"면서 "대잠수함 훈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중국해 분쟁의 유일한 당사자인 필리핀은 대잠수함 능력을 갖추지 못해 훈련에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훈련에 미군의 최신 연안전투함(LCS) 모바일함, 호주 호위함 와라문가함 및 공군 초계기,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케보노함, 필리핀 프리깃함과 초계함 등 군함 2척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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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평화·안정에 충격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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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미국·일본·호주·필리핀 4개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총(중국명 런아이자오 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의 필리핀 팔라완섬 북서쪽 해상 지역에서 군사 합동 훈련을 벌였다. [사진=AFP·연합뉴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필리핀이 미국·일본·호주와 '중국 견제'를 기치로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맞불' 성격의 남중국해 해·공군 훈련에 나선 데 이어 관영 매체를 통해서도 필리핀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다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필리핀이 비빌 언덕을 한 곳 이상 찾은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제 발등을 찍게 될 것”이라면서 “역외 국가들을 끌어들여 중국을 압박하는 꼼수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7일 미국·일본·호주·필리핀 4개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총(중국명 런아이자오 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의 필리핀 팔라완섬 북서쪽 해상 지역에서 군사 합동훈련을 벌였다. 이는 4개국의 첫 군사적 대응을 염두에 둔 합동 훈련이다. 이들 4개국은 지난해 8월에도 해상 합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으나 군사적 대응이 아닌 해상 보급과 집합 훈련에 그쳤었다.

같은 날 중국군 역시 '맞불' 성격의 남중국해 해·공군 훈련에 나섰다. 

양샤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해양전략연구소 부소장은 4개국의 남중국해 훈련에 대해 “이번 훈련은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4개국의 참여 함정은 주력·핵심 전투함이 아니고, 특히 필리핀 초계함은 퇴역한 중고함정이어서 항모편대에 낄 수조차 없다”면서 “대잠수함 훈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중국해 분쟁의 유일한 당사자인 필리핀은 대잠수함 능력을 갖추지 못해 훈련에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훈련에 미군의 최신 연안전투함(LCS) 모바일함, 호주 호위함 와라문가함 및 공군 초계기,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케보노함, 필리핀 프리깃함과 초계함 등 군함 2척이 참여했다. 주필리핀 일본 대사관은 성명에서 대잠수함 훈련도 포함됐다고 공개했다.

환구시보는 또한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미국·일본·필리핀·호주) 이들 4개국의 계산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전략적 긴장 국면 조성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을 견제·동맹국 통제를 위한 다자간 안보 체제를 구축하길 희망하고, 일본은 ‘무조건적인 미국 편들기’를 목적으로 하며 필리핀은 강대국 개입을 통해 영유권을 주장하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첫 3국 정상회의를 열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3국 합동 해상순찰에 나서는 방안에 합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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