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결과 수용...새미래 선택과 도전은 틀리지 않아"

"민주당 등 다른 정당과의 합당 논의는 아직 섣불러"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새로운미래]

새로운미래는 "비록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한 힘찬 여정의 첫걸음에 소중한 한 표 행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새미래는 4·10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1명, 비례정당 득표 3% 미만이라는 성적을 받았다.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이번 총선은 무능한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폭주를 멈춰세워야 한다는 민심의 분노, 대통령의 오만한 권력남용에 부화뇌동했던 오늘의 집권여당을 함께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의 단호한 의지가 명징하게 드러난 선거였다"고 평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의 선택과 도전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며 "분노와 심판을 넘어, 여야 서로를 향한 비난과 증오가 가득한 극한대립의 정치 또한 함께 종식시켜야 한다는 시대정신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간절한 호소는 민주주의 재건의 작은 씨앗이 되어 국민 여러분의 마음 깊은 곳에 소중히 심어졌으리라 믿는다"며 "언젠가 그 작고 소중한 씨앗이 새싹을 틔워내고 튼튼한 줄기가 자라나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민주주의 꽃을 활짝 피울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로운 정치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마지막으로 국민의 신임을 받아 국회에 진출하게 된 당선자들께서는 언제나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정활동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새미래에서는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됐다. 김 후보가 당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가 탈당했던 만큼, 22대 국회에서 다시 민주당에 복당하거나 다른 정당과 합당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에 대해 오 위원장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미래라는 하나의 정당으로 창당하고, 선거과정에서 국민들께 약속드린 바가 있어 당장 다른 정치세력과의 통합을 얘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의지는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민주당 뿐 아니라 범야권이라 불리는 모든 정당들과 연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당원들에게 탈당을 사과하는 맥락의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실망감, 서운함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느낀다 정도로 이해했다"며 "그런 발언들이 당 노선에 영향을 끼친다거나 당 노선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향후 새미래의 정치적 노선과 관련해서는 "각 정당이 정쟁에 휘말려 있을 때도 대화와 합의의 정치를 복원하겠다는 게 우리의 정체성"이라며 "새미래에 몸 담은 구성원들은 그 지향점을 잃지 않고 노력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 지도부들이 지역구 후보로 뛰었고, 총선이 끝난 직후라 아직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당 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