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환하게 밝힐 성화가 ‘희망의 꽃’을 피웠다.
파리올림픽 성화가 16일(현지시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됐다.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그리스 배우 메리 미나가 전날 자연광으로 사전 채화된 '예비 불씨'로 성화봉에 불을 붙였다. 원래 헤라 신전에서 오목거울로 태양 빛을 모아 불꽃을 피워야 하지만 이날 현지 날씨가 흐려 미리 준비한 불씨를 썼다.
이날 채화식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등이 참석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우리를 하나로 묶는 무언가, 우리를 통합하는 무언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다. 오늘 우리가 채화하는 올림픽 성화는 바로 이 희망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성화는 68일 동안 1만여명의 주자가 참여해 프랑스 전역 64개 지역을 지나며 봉송된 뒤 7월 26일 파리올림픽 개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파리올림픽은 8월 11일까지 17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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