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륜적 사건"...김현수, 前 동료 '오재원 대리 처방 논란'에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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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04-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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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에서 뛰고 있는 김현수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 회장이 오재원의 수면제 대리 처방 사건과 관련해 작심 발언을 했다.

    또한 김 회장은 "우리는 아직도 위계질서라는 말 아래 선배가 후배를 존중하지 않고 선을 넘어서는 요구를 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런 문화가 없어지도록 더 많이 변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후배들은 아직도 선배들의 비상식적인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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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사진연합뉴스
김현수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에서 뛰고 있는 김현수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 회장이 오재원의 수면제 대리 처방 사건과 관련해 작심 발언을 했다. 김현수와 오재원은 한때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김 회장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선배라는 위치를 이용해 후배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강요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이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가하는 등 보복행위까지 벌인 반인륜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한국 사회는 여러 가지 형태의 불법적인 행위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며 "프로선수인 우리는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 그럴 때마다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떠올리기 바란다. 혼자서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면 선수협회를 포함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회장은 "우리는 아직도 위계질서라는 말 아래 선배가 후배를 존중하지 않고 선을 넘어서는 요구를 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런 문화가 없어지도록 더 많이 변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후배들은 아직도 선배들의 비상식적인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거절하기 힘들다면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인 선수협회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강조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오재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오재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오재원은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두산에서 오재원과 함께 뛴 8명이 그에게 강요받아 수면제를 대리 처방을 해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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