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소속 레이블 어도어가 지난해 유일한 소속 걸그룹인 뉴진스 멤버들에게 1인당 52억원을 정산해 준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가 공개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어도어의 매출은 1103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인 190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하이브 전체 레이블 11개 중 세 번째로 높은 매출액이다.
하이브 소속 레이블 중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매출은 5523억원이며, 이는 하이브 전체 레이블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이다.
그 뒤를 이어 그룹 세븐틴과 프로미스나인 등이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3272억원을 기록했다.
신예 그룹 아일릿이 소속된 빌리프랩의 지난해 매출액은 273억원이었다. 빌리프랩에는 아일릿과 함께 보이그룹 엔하이픈도 소속돼 있다.
어도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35억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 4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에서 비용 및 세금을 공제하고 남은 당기순이익은 265억원이다. 작년에 하이브의 당기순이익은 총 1834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로부터 정산받은 금액은 2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어도어는 작년에 약 290억원을 지급수수료로 지출했고, 여기서 판매관리비에 해당하는 지급 수수료 29억원을 뺀 261억원이 소속 아티스트에게 정산된 금액으로 보인다.
뉴진스 멤버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총 5명으로, 단순하게 계산하면 1인당 정산금은 52억원일 것으로 분석된다.
어도어는 현재 하이브가 80%,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1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2022년까지 어도어의 전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뉴진스 성공 후 어도어가 흑자 전환 전 민 대표가 저가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연예 기획사인 하이브는 최근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고 독립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감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하이브는 앞서 22일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으며, 어도어는 25일 오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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