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경기도 파주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매수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해당 부동산을 LG유플러스에 매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퍼스케일이란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그에 걸맞게 부지 면적은 약 7만3712㎡(2만2298평)로 축구장 약 9개에 달하는 크기다.
또한 이는 LG유플러스가 기존에 보유한 하이퍼스케일급 IDC인 평촌메가센터(약 1만7282㎡)의 4.2배, 평촌2센터(약 7550㎡)의 9.7배 규모다.
LG유플러스가 신규 IDC를 구축하는 배경은 기업들의 생성 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최근 서버 안정성과 보안 강화를 위해 데이터를 중복 저장하는 '서버 이중화'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IDC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시대에 발 맞춰 파주 센터를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국내 대표 AI 데이터센터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GPU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발열 관리가 더욱 중요한 만큼,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에 액체냉각, 액침냉각 등 차세대 열 관리 기술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하이퍼스케일급 IDC를 구축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20년 넘게 국내외 IT 기업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IDC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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